1967년 헬싱키에서 이빨로 기타를 연주하는 지미 헨드릭스.
Jim Marshall과 Jimi Marshall Hendrix가 60년대 중반 동시대에 같은 이름을 갖고 있었던 것은 필연에 가까운 우연이었고, 이후 두 사람은 함께 같은 길을 걷게 됩니다.
Hendrix가 유명한 기타리스트가 되기 전, 런던 재즈 클럽 Ronnie Scott’s에서 공연할 때 앞 순서 팀이 무대에서 Marshall을 사용하며 Marshall 사운드를 처음 접하게 됩니다. 그때 Hendrix는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내가 기존에 사용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탐나는 앰프야." - Jimi Hendrix
Jimi Marshall Hendrix는 감명을 받아 "나와 이름이 같은 사람"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주변에 부탁합니다. 마침 Jim Marshall의 제자였던 Hendrix의 드러머 Mitch Mitchell을 통해 소개받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Jim은 혹시 "공짜로 무언가를 원하는" 뮤지션이진 않을까 의심하며 잠시 경계했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웃음이 나는 해프닝에 불과합니다.
Jimi Hendrix performs with his Marshall amplifiers at the Marquee in Soho, London, in 1967.
"저는 저의 오래된 Marshall 튜브 앰프를 정말 아낍니다. 세상 그 어디에도 이보다 더 좋은 앰프는 없습니다."
Jimi Hendrix, 1967년
"냉장고 여러 대를 이어놓은 것 같다"라고 말했던 Hendrix는 Marshall 앰프 4세트를 정가에 구입했습니다. 단, 전 세계 어디서든 Jim이 직접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하고 고장이 나면 교체해 준다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제품의 결함이 한 번도 없었기에 후자의 약속을 지킬 기회는 없었지만, 이 계약은 역사적인 파트너십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이 앰프는 1966년부터 1970년 사이 Hendrix가 구매한 약 100대의 Marshall 앰프 중 첫 번째 제품이었고, 그가 스타덤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그의 왼손잡이 Fender Stratocaster 만큼이나 그의 사운드와 룩에 핵심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Marshall 제품 또한 세계 각국으로 판매되며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었고, Jim은 훗날 Hendrix는 "가장 위대한 홍보대사"라고 표현하며 "우리는 훌륭한 친구가 되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